모하메드 살라(사진=연합뉴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살라와 호날두의 발롱도르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27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11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된 리버풀과 3연패를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두 팀의 특별한 스토리와 함께 ‘신계’로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떠오르는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의 발롱도르 대결도 볼거리로, 벌써부터 축구팬들은 설왕설래하고 있다.
수년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양분해 온 발롱도르 경쟁에 살라가 도전장을 낸 가운데 단판 결승전이 수상의 결정적인 한 방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살라는 AS로마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결승 진출에 톡톡히 공을 세웠다. 리버풀에 합류한 첫해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31골을 터뜨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고,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는 10골을 넣어 지금까지 총 43골을 넣었다.
여기에 수년째 무관에 시달리는 리버풀에 우승 트로피를 안길 수 있다면 올 시즌 이어진 활약에 이어 ‘트로피’라는 보너스가 더해지는 셈이다.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바이사이클 킥을 성공시키는 장면 (사진=연합뉴스)
시즌 초반 계속되는 슬럼프로 이적설까지 나돌았던 호날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제 폼을 되찾아 클래스를 증명하고 있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를 기반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9경기 연속 골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유벤투스와의 8강 1차전에서는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 골을 성공시켜 축구팬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호날두는 현재까지 프리메라리가에서 24골로 득점 2위에 올라 리그 기록에서는 살라에게 뒤지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15골을 넣어 시즌 전체 득점은 42골을 기록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가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하면서 일찌감치 발롱도르 경쟁에서 밀려난 가운데 호날두와 살라의 경쟁은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기는 법을 아는 레알 마드리드와 좀처럼 예측할 수 없는 경기를 펼치는 리버풀의 대결은 빅이어의 주인을 가리는 것과 동시에 역사적인 발롱도르 수상자를 결정하게 되는 한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