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남북 정상회담에 참석한 정부 고위관계자가 ‘북미회담에서 중요한 발표가 있을 것인데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헌법기관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도 대단히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회담에 임하고 있다. 과거와 같이 막무가내 주장을 하지 않고 현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대단히 큰 위험부담을 안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것을 내려놓고 있다. 이런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북미회담 깜짝 발표에 대해 △북한 핵 전면 폐기 △북한 억류 미국인 석방 △북미 수교 언급 등이 담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날 “북한은 미국이 요구하는 방법으로 핵을 전면 폐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 중앙정보국(CIA) 당국자와 미국 핵 전문가 등 3명이 지난 4월 하순부터 1주일 남짓 방북했다”며 “북한은 핵무기 사찰에도 응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도 폐기할 의향이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장기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난 정부가 북한 노동교화소로부터 3명의 인질을 석방하라고 오랫동안 요청해왔으나 소용없었다”며 “채널을 고정하라(Stay tuned)”고 밝혔다.
/박효정·김현상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