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가운데) 전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6·13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장 수락 기자회견에 참석해 유승민(왼쪽) 공동대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손을 잡고 있다./연합뉴스
손학규(사진) 전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3일 바른미래당 중앙당 및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정치 일선에 복귀했다. 손 위원장은 “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하나로 단결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자”고 다짐했다. 또 “선거 이후 개헌을 추진해 총선 이전에 완성해야 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손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원장 수락 기자회견에 참석해 당을 향한 쓴소리로 인사를 대신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고공행진을 언급하며 “(이런 상황에) 바른미래당은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9곳에만 후보를 내고 그마저도 서울시장 하나에 기대를 거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손 위원장은 위원장직 수락 과정에서 주변의 반대가 심했다는 점도 털어놓았다. 바른미래당 탄생(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 과정에서의 잡음과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호남의 반감이 더해져 지지자들의 만류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들의 반대에도 결단을 내린 이유로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 극복’과 ‘새 정치 구현’을 들었다. 손 위원장은 “제왕적 대통령제는 분권형 협치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며 “다당제 연립정부로 중도개혁정치가 우리 정치에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선거 이후 개헌을 추진해 총선 이전에 완성해야 할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자당 안철수 후보가 당선되어야 정부 여당을 향해 견제구를 던지며 정치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논리다. 손 위원장은 “정치에 서툴렀던 안철수가 이제 인재 경영으로 서울을 바꿀 것”이라며 “안철수를 서울시장으로 만들어 새 서울을 보고 나라를 바꾸자”고 주장했다. 이어 “비록 후보를 못 내는 지역이 전국에 널렸지만, 우리에겐 오늘 씨앗을 뿌리고 내일 밭을 가는 열정이 있다”며 “하나로 단결해 지선을 승리로 이끌자”고 말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