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가 발표한 ‘2018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눈길


전세계적으로 업계를 막론하고 지속가능성이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도 지난달 ‘2018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속가능경영의 실현을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2017년 새로운 지속가능경영 스테이트먼트인 ‘옷의 힘을 사회의 힘으로’를 발표했으며, 서플라이 체인, 상품, 매장과 지역사회 및 임직원 등 총 네 가지 중점 영역을 설정했다. ‘2018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는 환경 부하 증대, 빈곤 및 난민 문제 등 사회의 장기적인 성장을 가로막는 아젠다를 해결하기 위한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 리테일링의 다양한 노력이 담겨 있다.
먼저 서플라이 체인 영역은 환경 및 노동 인권 등 옷의 생산 및 유통 전 과정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추구한다. 관련하여 2017년 2월, 서플라이 체인의 투명성을 높이고 적정한 노동 환경 실현 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자 유니클로의 주요 거래처 공장 리스트를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또한 2020년까지 상품의 위험 화학물질 배출량 제로(0)에 도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그 일환으로 작년 F/W 시즌부터 내수 발수 가공제이자 유해성분인 PFC 사용을 중지했다. 한국에서는 2016년 10월부터 종이 쇼핑백을 친환경 비닐봉투로 전면 교체하기도 했다. 한편, 상품 영역은 사회와 환경을 배려한 원재료 조달에서 철저한 품질 관리 등 고객의 일상을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라이프웨어(LifeWear)’를 선보이기 위한 모든 과정을 아우른다.
매장과 지역사회 영역에서는 전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활동인 ‘전상품 리사이클 캠페인’은 고객이 기부한 더 이상 입지 않는 유니클로 상품을 유엔난민기구와 함께 난민을 포함한 소외 계층에게 기부하고 있으며, 2017년 8얼 기준 65개 국가 및 지역에 약 2,558만장의 의류를 전달했다. 또한 기부 받은 옷 중 입을 수 없는 상태의 옷은 고열량 고형 연료 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임직원 영역에서는 모든 직원들이 활약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인권 존중 및 여성 지원, 장애인 고용 관련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패스트 리테일링의 2017년도 여성 관리직 비율은 전년 대비 6.5% 신장한 31.3%를 달성했다. 또한 2017년 8월말 기준 전세계 16개 국가 및 지역에서 1,613명의 장애인 사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한국유니클로의 2017년도 장애인 고용률은 5.3%로 법정 고용률인 2.9%를 크게 넘어섰다.
패스트 리테일링 야나이 다다시 회장 겸 CEO는 “유니클로는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서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행동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지속가능성'을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다”며 “‘옷의 힘을 사회의 힘으로’라는 스테이트먼트 아래 전세계 모든 임직원이 일상에서부터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패스트 리테일링은 작년부터 전세계 11만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과 관련된 인터넷 강좌를 8개 언어로 제공하고 있으며, 2017년 8월 기준 70% 이상이 수강을 완료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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