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의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의 김명희(오른쪽) 대표가 특허 유산균주 라이센싱 계약을 맺은 케빈 메링 UAS랩스 사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이스바이옴
체지방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국산 유산균주가 북미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바이오니아(064550)는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있는 특허 유산균주인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BNR17’의 사업화를 위해 설립한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이 미국의 프로바이오틱스 기업인 UAS랩스와 라이센싱 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UAS랩스는 미국에서 이 균주로 배양한 유산균 분말을 이용해 각종 건강기능식품을 만들어 미국·캐나다에 독점 판매하게 된다. 인도·이탈리아·중동 지역에서도 비독점 판매할 수 있다. 에이스바이옴은 그 대가로 계약성사금과 향후 5년 동안 매년 ‘관련 매출의 10% 중후반대 로열티’와 ‘최소 로열티’ 중 큰 금액을 받게 된다.
김명희 에이스바이옴 대표는 “프로바이오틱스 업계에서 10%대 중후반의 로열티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특허 유산균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과체중 이상 인구의 비율이 53%로 세계 3위인 브라질에 대한 독점공급 협상이 마무리 단계며 중국·일본·호주 시장에 대한 라이센싱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국내에서도 오는 6월쯤 체지방 감소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캡슐형) 직접 판매에 들어가고 9월쯤 전문 업체를 통해 TV홈쇼핑 등 판매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BNR17은 우리나라 여성의 모유에서 분리한 유산균주로 미국·유럽연합(EU)·중국·일본 등 세계 주요국의 특허를 획득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산균 가운데 유일하게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표시할 수 있는 생리활성기능 2등급(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을 받았다.
BNR17은 동물실험에서 탄수화물을 장에서 소화되지 않는 다당류(EPS)로 바꿔 몸 밖으로 배출하고 이미 몸 속에 쌓인 지방을 산화·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서울대병원(12주)과 분당차병원(8주) 임상평가에서는 복부 내장지방·허리둘레 감소, 설사형 과민성 대장증후군 개선 효과를 입증받았다. 평가결과는 국제학술지 ‘약용식품저널’(Journal of Medicinal Food)과 ‘국제임상생화학·영양’(Journal of Clinical Biochemistry and Nutrition)에 실렸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