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뽑힌 현대백화점그룹 신입사원들이 하계수련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은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대규모 공개채용 대신 대학별 리크루팅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대신 1차로 채용 대상 인원을 선발한 후에는 철저하게 블라인드 면접을 진행한다. 처음부터 스펙을 따지지 않는 신입사원 채용 전형도 있다. 회사 측은 지원자들이 면접에서 직무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 본인의 경험과 직무를 접목하는 방안 등을 확실히 어필할 것을 조언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신입사원 채용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대규모 공개채용 대신 대학별 리크루팅으로 신입사원을 뽑는다. 크게 세 가지 형태로 전형을 진행한다. 먼저 캠퍼스 리크루팅은 현직 인사담당자가 전국 25개 대학교에 출장을 나가 1차 면접을 진행한다. 원하는 이들은 사전에 접수해야 한다.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전국 20여 개 대학에서는 개별 학교의 취업지원실에서 추천을 받아 채용하는 ‘캠퍼스 리퀘스트’ 전형을 채택한다. 두 가지 전형 모두 자기소개서는 200자 내외의 간략한 소개와 교내활동 등만 기입해 제출한다. 본인 확인 용도일 뿐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는 아니다. 이 외 채용 과정서 스펙을 고려하지 않는 오디션 형태의 ‘워너비 패셔니스타’ 전형도 있다. 이들 전형은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057050), 현대그린푸드(005440), 현대백화점면세점에 한한다. 한섬(020000), 현대리바트(079430), 현대렌탈케어 등은 별도로 채용 과정을 운영한다.
-‘워너비 패셔니스타’ 전형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특정 대학 출신이 아닌 취업준비생을 위한 전형으로 각종 스펙을 일절 입력하지 않는다. 출신학교와 전공, 학점, 어학성적 등을 모두 배제한다. 대신 현대백화점그룹 채용 홈페이지에서 500자 이내의 자기 PR 문서와 관련 파일(최대 용량 10MB)을 올릴 수 있다. 지원자들은 500자 안에서 본인의 경험과 이를 회사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확실히 어필해야 한다. 함께 제출할 파일은 프레젠테이션이나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신입사원 대상 인원을 추린 후 본격 면접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세 가지 전형을 통해 선발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팀장 면접을 하는데, ‘블라인드 면접’을 채택한다. 면접관은 지원자의 고향, 출신학교뿐 아니라 이름조차 알 수 없다. 지원자는 ‘A-1’, ‘B-1’ 같은 일련번호로 구분한다. 채용 과정에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면접에서 특별한 가점·감점 요인은 없다. 다만 지원하는 직무별 이해도와 관련 분야에 관한 관심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원만한 대인관계 및 소통능력도 중요한 요소다. 입사한 후 협력사 및 협력사원 다수와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그룹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
△핵심 가치인 ‘패션(PASSION)’에 부합하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야 한다. 열정(Passion), 자율창의(Active creation), 지속성장(Sustainable growth), 업무혁신(Innovation), 고객지향(Customer Oriented), 상생추구(Good neighbor)의 첫머리를 딴 것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전문인·창조인·역동적 도전인·도덕인·책임인·실행인의 여섯 가지를 인재상의 기준으로 삼는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