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발생한 집단폭행 사건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서명이 20만명을 돌파했다.
사건이 SNS를 통해 알려진 직후인 지난 2일 한 네티즌이 올린 청원은 4일 오전 현재 20만7282명을 기록했다. 청와대가 공식답변을 해야 하는 조건인 ‘한 달 내 20만 명 이상 참여’를 단 이틀 만에 충족시켰다.
신청자는 ‘저의 일은 아니지만 이런 일은 좀 강력 처벌 강력하게 조치 해주셔야 할 거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을 진행했다.
청원 게시자는 피해자 형이 페이스북에 올린 호소 글과 함께 ‘우리 가족, 친구, 지인이 이런 일을 당하면 정말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타인의 글을 빌려 청원한다’고 시민들의 동참을 부탁했다.
이 외에도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약 700건의 ‘광주 집단폭행 엄벌 촉구’ 관련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그중에는 현장에서 가해자들을 강력하게 검거할 수 없었던 경찰과 관련 ‘경찰의 공권력 강화’를 청원하는 의견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한편 광주 집단폭행 사건은 지난달 30일 오전 광주 광산구 수완동에서 택시 탑승을 놓고 남성 3명, 여성 2명인 피해자 일행과 남성 7명, 여성 3명인 상대방 무리가 시비가 붙으면서 발생했다.
피해자 A씨는 집에 간다며 혼자 나간 친구가 상대방 무리에게 폭행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말리려다가 싸움에 휘말렸고 도로 옆 풀숲에서 집단폭행을 당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상해) 혐의로 박모씨 등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나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자 모든 가해자를 구속수사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