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을 포함한 주요 대도시 등 전국 150개 지역에서 지역의회 의원을 뽑는 ‘5.3 지방선거’가 실시됐다.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선거를 통해 잉글랜드 지역에서 4,300여명의 지역의회 의원을 새롭게 선출한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영국 내 다른 지역은 이번에 지방선거를 치르지 않는다.
영국은 지방선거는 기본적으로 4년마다 열린다. 다만 지역구에 따라 2년에 한 번 지역의회 의원 절반을 뽑는 곳도 있고, 매년 3분의 1을 교체하고 4년째는 선거를 열지 않는 곳 등 다양하다.
투표는 이날 오전부터 시작돼 오후 10시에 마감된다. 개표 결과는 다음날인 4일께 발표될 예정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날 오전 9시 웨스트민스터의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하는 등 각당 대표와 주요 정치인들도 선거에 참여했다.
통상 영국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35∼40% 정도이며, 이번 선거 역시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가 런던 등 대도시 지역을 대거 포함해 열리는 만큼 제1야당인 노동당의 선전이 기대된다.
내년 3월 브렉시트(Brexit)를 불과 10개월 정도 앞두고 열리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 민심이 크게 반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집권 보수당과 야당인 노동당 모두 2016년 국민투표 결과를 수용해 브렉시트를 지지하고 있다. 다만 노동당은 ‘소프트 브렉시트’를 통해 EU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것이 보수당과 차별화된다. 제3당인 자유민주당은 브렉시트에 반대하고 있는 만큼 EU 잔류를 원하는 유권자들이 표를 던져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