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전국언론노조원들과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이 지난달 24일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법 야합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공영방송 이사를 정당 대신 국민이 직접 추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이 4일 발표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방송법 개정안 논의 관련 여론조사 결과, 조사대상 중 71.7%는 공영방송 이사 추천 방식을 ‘관례였던 정당 추천 방식을 폐지하고 국민이 추천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과반이 넘는 57.6%는 ‘국민이 직접 공영방송 이사를 추천해야 방송이 정치권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국회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므로’(23.5%), ‘기존 정당 추천 방식을 통해 구성된 이사회가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생각하기 때문’(16.6%)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국민추천제 대신 ‘현재 국회가 추천하는 방식을 유지하되 야당이 추천하는 이사의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14.8%였다. 이들 중 가장 많은 44.1%가 ‘국민추천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국회가 국민을 대표해 공영방송 이사 추천권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사람도 32.0%였다.
언론노조는 조사 결과와 관련해 오는 10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국회의 공영방송 이사추천,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