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후 4월 한 달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3월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거래량도 크게 감소하여 정부 규제로 주택시장이 본격적으로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양도세 중과가 실시된 지난 4월 한 달간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에 비해 0.3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시행 전 지난 3월 한 달간 1.44% 올랐던 것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오름폭이 둔화한 것이다. 경기지역의 아파트 가격 역시 양도세 중과 전 3월 한 달간 0.37% 증가했으나 4월에는 0.02%로 상승폭이 급감했다.

양도세 중과로 인해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건수 기준)은 6,310건으로 전월 대비 54.6% 줄었다. 특히 강남 4구와 함께 마포·용산·성동구의 거래량이 3월 대비 60∼70% 이상 감소했고 지난달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량도 1만1,488건으로 전월 대비 31% 줄었다.

부동산114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양도세 규제와 대출 규제, 보유세 인상 방침 등이 복합적으로 시행되면서 재건축을 중심으로 가격이 내렸고 4월 들어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