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채널뉴스 아시아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찰은 전자제품 판매점과 통신회사 등에 구매서류를 보내 외상으로 물건을 산 뒤 대금을 결제하지 않는 수법으로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을 챙긴 36세 한국인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유치원과 투자회사 직원을 사칭해 가짜 제품 구매 의향서를 보내고 택배 회사를 통해 물건을 받는 수법을 썼다.
이런 방법으로 그가 챙긴 아이폰과 아이패드·맥북·디지털카메라 등 전자제품은 약 10만 싱가포르달러(8,000만원) 어치에 달한다.
그는 유치원의 학기가 시작돼 급히 제품이 필요하다는 거짓말로 전자제품 판매점에 외상 구매를 요청했다. 전자제품 판매상은 구매 규모가 큰 기관과 거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외상으로 제품 출하 승인을 해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그는 통신회사에는 위조한 회사 서류 등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제품을 사고, 추적을 피하고자 택배 회사를 통해 제품을 받았다.
경찰은 그의 숙소에서 7만 싱가포르달러의 현금을 찾아내 압수하는 한편, 그가 다른 3건의 유사 범죄에도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