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부터 남궁민· 허수경까지 ‘휴먼다큐 사랑’ 스타들의 응원 메시지

2018년 5월, 어김없이 MBC ‘2018 가정의달 특집 휴먼다큐 사랑’이 사랑과 감동을 가득 담아 안방으로 찾아왔다. 2006년 5월 1일 첫 방송 이후 올해로 13번째를 맞이한 ‘휴먼다큐 사랑’에 따뜻한 목소리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해주었던 스타들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2013년 ‘붕어빵 가족’편의 내레이션을 맡았던 배우 유해진. 그는 인터뷰에서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을 맡게 된 사연을 말하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휴먼다큐 사랑’을 연출한 유해진 PD에게 가야 할 출장비가 입금 처리 과정에서 동명이인인 배우 유해진에게 잘못 갔고, 이를 계기로 유해진은 ‘붕어빵 가족’ 내레이션을 맡게 되었다. 내레이션을 하며 눈물을 흘렸던 유해진은 방송이 끝난 후에는 강릉으로 붕어빵 가족을 혼자 찾아가 성금을 건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휴먼다큐 사랑’에서 방송되는 ‘엄마와 어머니’ 편에 대해 자신의 힘든 시절의 모습만 보고 돌아가신 어머니가 마음에 남아있다며 “엄마란, 최고죠. 그냥 처음이자 끝. 하여튼 엄청난 거죠, 엄마는”이란 말로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009년 ‘풀빵엄마’를 내레이션 한 방송인 허수경. 9년 전의 일이지만, 그녀에게 ‘풀빵엄마’ 이야기는 여전히 생생하게 떠오르는 기억이다. 수많은 내레이션 경험에도 불구하고 ‘풀빵엄마’를 내레이션을 할 때는 ‘눈물을 멈출 수 없어 그 다음날 다시 해야 했을 정도였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방송에 나온 ‘풀빵엄마’ 고(故) 최정미 씨 딸과 자신의 딸 이름이 같아 더더욱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었다는 허수경.


‘엄마’라는 두 글자를 얻은 후부터 ‘풀빵엄마’는 뿌리 깊은 화초처럼 마음속에서 계속 자라나고 있다. 작년에는 학교에서 돌아온 딸이 너무 슬픈 다큐멘터리를 봤다며 ‘풀빵엄마’를 말한 적이 있었다고. 딸로부터 ‘풀빵엄마’를 듣자마자 또다시 그때로 돌아간 듯 가슴이 너무 아팠다며 최근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녀는 ‘휴먼다큐 사랑’을 “목이 마를 때 맑은 물 한잔 드시는 것처럼 진실한 사랑을 체감할 수 있다”고 표현했다.

2017년 ‘나의 이름은 신성혁’편 2부작 제작에 참여했던 배우 남궁민은 빠듯한 드라마 촬영 중 어렵게 시간을 내어 제작진과 함께했다. 한 사람의 아픔을 다룬 휴먼 다큐 내레이션은 처음이었다는 남궁민은 주인공의 사연에 빠져들어 주인공의 아픔과 고통을 깊게 느낄 수 있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어떤 과장 없이 찍어낸 프로그램인 만큼 여러분들이 그거를 보고 그분의 마음을 더도 덜도 아니고 보이는 대로만 느꼈으면 하는 마음? 그런 것들이 좀 느껴졌던 것 같아요”라며 당시의 기억을 되짚었다.

2006년, ‘나는 사랑일까?’의 내레이션을 맡으며 ‘휴먼다큐 사랑’의 첫 해를 함께했던 박미선은 매년 5월 프로그램이 방송될 즈음이면 ‘봄이 왔구나’를 느낀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내레이션 이후에도 해마다 방송을 챙겨봤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방송을 보며 꺽꺽 울고 나면 마음이 정화되면서 위로 받는 느낌이 든다는 박미선. 몇 해전 아버지를 암으로 떠나보낸 경험을 떠올리며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고 남게 된 가족들이 아픔을 치유하고 잘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2010년, ‘아빠의 집으로’ 내레이션을 맡았던 배우 공형진. 다른 다큐 프로그램과는 달리 ‘휴먼다큐 사랑’은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한편 ‘역경을 희망과 사랑으로 감내해내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이 풍요로워짐을 느낀다며, 인생은 결국 희망이며 사랑’이라는 말을 남겼다. 2010년 당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내레이션에 임했던 공형진, 5살 때 할머니 손에 맡겨진 가은이의 사연을 보면서 아버지로서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할머니가 어떤 생각들을 하고 계시겠구나 또 할머니의 어떤 회한들은 어떤 것이 있겠구나 라고 하는 것을 했었는데 나름대로 저는 굉장히 저를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생각이 들어요.”라며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고 밝혔다.

매년 ‘사랑’을 주제로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선사하며 MBC의 대표적인 명품다큐멘터리로 자리매김한 ‘휴먼다큐 사랑’. 올해 ‘휴먼다큐 사랑’은 5월 7일(월) 밤 11시 10분, 88세 친정엄마와 105세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68세 박영혜 씨의 사연을 담은 ‘엄마와 어머니’ 1부를 시작으로 5월 14일 ‘엄마와 어머니’ 2부, 5월 21일에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동갑내기 부부 박항승, 권주리 씨의 이야기 ‘당신은 나의 금메달’이 방송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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