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 내 아이를 위한 현명한 ‘스마트폰 사용설명서'


6일 방송되는 SBS ‘SBS스페셜’에서는 ‘스마트폰 전쟁 - 내 아이를 위한 스마트폰 사용설명서’ 편이 전파를 탄다.

매일 같이 반복되는 스마트폰과의 전쟁! 내 아이는 스마트폰을 이길 수 있을까?

▲ 처음 맛 본 스마트폰의 황홀한 맛! 그 때 멈췄어야 했는데…….

5살 딸 선우를 키우는 워킹맘 황미림 씨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남들과 같은 생각이었다. 내 아이만큼은 절대로 스마트폰에 노출시키지 않겠다고. 하지만 아이가 태어난 후에 일과 육아를 정신없이 병행하며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 한 가지는 스마트폰은 없어서는 안 될 유용한 도구라는 사실이다.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이 스마트폰이 아이에게 나쁘다는 사실을 알지만 오늘도 아이와 실랑이가 길어질까 피곤에 지친 엄마들은 스마트폰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고 만다.

부모들에게는 새로운 육아의 도구가 되고, 아이들에게는 가장 친한 친구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 스마트폰이 보편화 된지는 10년이 가까워 오지만,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논의는 아직도 부족하다. 태어나자마자 스마트폰 세계를 접하는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의 그 황홀한 맛에 더 쉽게 빠져든다. 때때로 부모들은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쥐어줬던 순간을 후회하기도 한다.

“애들한테 스마트폰을 쥐어주면 마치 처음부터 아주 간이 강한 화학조미료가 많은 자극을 주는 거예요. 당연히 애들은 너무 맛있겠죠. 그런데 아이들은 강한 자극에 이미 노출됐기 때문에 웬만한 그냥 일상의 자극들은 호기심이나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해요. 굉장히 슬픈 일이죠.”

-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정윤경 교수 INT 中

▲ 한번 보면 절대로 안 없어져요. 10살 이하로는 절대 보호가 필요합니다.

스마트폰의 가장 큰 장점은 이동성일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많은 일들을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그만큼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바로 스마트폰 속 유해콘텐츠들이다! 어린 아이들도 손가락 터치 한 번으로 음란물을 접할 수 있고, 채팅으로 낯선 사람과의 교류도 쉽게 이뤄진다. 누구보다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이 스마트폰 속 세상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있는 것이다.


연간 8000여건의 성상담을 진행한다는 성교육전문가 구성애 소장은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에는 연령별 매뉴얼이 분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성과 관련해 아이들이 한번 본 영상 이미지는 너무도 강렬해서 지우기가 어렵기 때문에, 10살 이하의 아이들에게는 절대적인 보호가 최선이라고 말한다.

▲ 프랑스에서는 올해 가을부터 초·중학교 스마트폰 사용 금지법이 시행!?

스마트폰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곳은 가정뿐만이 아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 또한 스마트폰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속수무책이다. 그러나 이미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스마트폰을 선물로 받는 아이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친구들은 스마트폰 안에서 서로 채팅도 주고받고 숙제도 확인하는데, 내 아이만 스마트폰이 없어서 시무룩하다? 어떤 부모가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끝까지 안 사줄 수 있을까.

이러한 현실에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 청원게시판에는 아이들의 스마트폰 구입 및 사용을 법으로 제한시켜 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하루에도 수십 건씩 빗발치고 있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올 가을부터 초·중등 모든 교육기관에서의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법이 시행된다고 한다.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누구보다 중요시하는 프랑스에서 이러한 법을 시행한다니, 대체 어떤 이유에서일까?

▲ 내 아이를 위한 스마트폰 사용 팁은!?

스마트폰을 아예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면,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유용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게 가르치는 것이 부모의 가장 큰 역할일 것이다. 가장 우선되어야 할 스마트폰 사용 팁은 부모부터 사용시간을 점검해보는 것. 혹시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그만하라고 다그치면서 부모들도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건 아닐까?

두 번째 팁은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사주기 전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아이와 함께 정하는 것. 스마트폰으로 하루에 꼭 해야 할 일과 필요한 시간을 아이에게 적어보라고 하자.

규칙을 정한 후 중요한 과정은 아이가 스스로 규칙을 지킬 수 있을 때 까지 부모가 도와주는 일이다.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세계는 더욱이 스마트폰이 없이는 굴러가지 않는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 무작정 스마트폰을 숨기거나 빼앗기 보다는, 스마트폰을 꺼야할 때 스스로 끄는 능력을 지금부터 길러줘야 하지 않을까.

[사진=S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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