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종의 권창훈이 7일 프랑스 리그앙 갱강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디종=AFP연합뉴스
잘츠부르크 황희찬 /AFP연합뉴스
월드컵 축구 대표팀 승선을 기다리는 권창훈(24·디종)과 황희찬(22·잘츠부르크)이 소속팀에서 나란히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권창훈은 한 시즌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고 황희찬은 팀의 정규리그 5연패에 힘을 보탰다.
권창훈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디종에서 열린 갱강과의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36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오프사이드에 걸리지 않고 잘 빠져 들어간 그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10번째 골. 한국선수의 프랑스 리그앙 한 시즌 두자릿수 득점은 지난 2011년 박주영(당시 AS모나코)에 이은 역대 두 번째다. 권창훈은 또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에서 두자릿수 골을 넣은 4번째 한국인이 됐다. 차범근·박주영·손흥민 다음이다. 후반 26분 교체돼 나간 2년 차 권창훈은 앞서 후반 20분 결승골까지 도우면서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황희찬은 슈투름 그라츠와의 33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넣었다. 등 뒤에서 날아오는 공을 안정적으로 트래핑한 뒤 곧바로 넘어지면서 슈팅해 골키퍼 옆을 뚫었다. 정규리그 5호 골이자 시즌 13호 골(리그 5골·컵대회 3골·유럽대항전 5골)이다. 후반 20분에는 머리로 도움을 올려 3대1을 만들어놓았다. 4대1로 대승한 잘츠부르크는 승점 77을 기록, 2위 슈투름 그라츠와의 격차를 14점으로 벌리면서 3경기를 남기고 일찌감치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5시즌 연속 우승을 확정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은 황희찬과 권창훈에게 동시에 관심을 보이며 영입을 추진할지 저울질하고 있다.
한편 이승우(20·엘라스 베로나)는 6일 AC밀란전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데뷔골을 터뜨렸으나 1대4로 진 베로나는 다음 시즌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