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유럽 진출 공신 '칸의 남자' 르시앙 하늘로


한국 영화를 유럽에 알리는 데 앞장선 프랑스 영화 프로듀서이자 칸영화제 자문위원이었던 피에르 르시앙(사진)이 지난 5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미국 버라이어티지에 따르면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감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의 별세 소식을 알린 뒤 “그는 위대한 사람이자 완전한 시네필이었다”고 올렸다. ‘칸의 남자’로 불리는 르시앙은 오랫동안 한국 영화를 유럽에 소개했고 임권택·홍상수·이창동 감독이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임 감독이 2002년 ‘취화선’으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는 데 일조했으며 홍 감독의 ‘극장전’에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하기도 했다. 르시앙은 매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등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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