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 총매출 1조 돌파

지난해 운영사들 4.43% 늘어
물동량은 20피트 기준 5% ↑

부산항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 운영사들의 전체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1978년 자성대부두가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 시대를 연 후 40년 만이다.


7일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들의 지난해 결산보고서를 종합하면 전체 매출액은 1조152억여원으로 2016년의 9,721억여원에 비해 4.43% 늘어나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0피트짜리 기준 2,047만여개로 전년 보다 5.22% 늘었다. 8개 운영사들 중 PNC(14.5%), BNCT(14.7%), BPT(9.8%), HBCT(8.7%) 등의 지난해 매출액일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이 가장 많았던 운영사는 신항에서 2부두를 운영하는 PNC로 2,533억원을 기록했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전체 면적은 육지 부분만 665만4,000㎡다. 항로 등 해상구간을 포함하면 2,000만㎡가 넘는다. 대당 100억원이 넘는 안벽 크레인 110여대와 대당 50억원대인 야드크레인 340여대 등 각종 하역장비는 1,000대가 넘고 종사자는 4,500여명에 달한다.

다만 운영사들이 치열한 물동량 유치 경쟁을 벌여 수익성은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 지난해 평균 하역료는 20피트짜리 개당 5만원 정도로 일본 도쿄와 오사카항(20만원), 중국(6만원), 미국·유럽 지역 항만(30만원대)에 비해 형편없이 낮다. /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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