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설태]드루킹 댓글조작 무더기 확인… 이것도 빙산의 일각 아닐까요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일당의 새로운 불법 댓글조작 혐의가 무더기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이 7일 “드루킹 일당이 1월17∼18일 이틀간 총 675개 기사의 댓글 2만여개에 매크로를 실행해 210만여회에 걸쳐 부정 클릭한 범죄사실을 추가로 인지했다”고 밝힌 겁니다. 애초 경찰은 기사 1건의 댓글 2개에 반복적으로 ‘공감’을 클릭해 순위를 조작한 사실만 확인했었는데요. 드루킹 일당의 범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을 보니 아직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설득력 있게 다가오네요.


▲집권 4기를 맞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임기 중 국민소득 증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크렘린궁에서 별도 성명까지 냈답니다. 최근 러시아 전역에서 푸틴의 장기집권 반대시위가 들끓자 성난 민심을 달래려 애쓰는 모양인데요. 집권자의 장수 비결은 다름 아닌 먹고 사는 문제라는 사실을 푸틴이 뒤늦게나마 절실하게 깨달았나 봅니다.

▲우원식 더불어주당 원내대표이 7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 문제와 관련해 “특검 자체를 완전히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 수사기관의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을 하자는 것”이라며 “전략적으로 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략적으로 판단한다는 것은 여야 간 흥정의 수단으로 삼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데요, 역시 정치인들은 흥정의 달인인가 봅니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을 놓고 한미 양국이 다음주 3차 회의를 열 예정이라는 소식입니다. 앞서 미국은 미군의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비용을 한국이 부담할 것을 요구했고 우리는 이에 난색을 표한 바 있습니다. 얼마 전 뉴욕타임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검토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한 적이 있지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한국 측의 방위비 분담을 늘리기 위해 미국 측에서 일부러 흘린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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