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일원에서 등산객이 발견한 100년 넘은 천종산삼, 15년 정도된 자삼(왼쪽)과 산삼 잎(오른쪽)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제공=연합뉴스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일원에서 등산객이 100년 넘은 천종산삼 3뿌리를 발견해 눈길을 끈다. 천종산삼은 사람 손이 닿지 않는 깊은 산 속에서 자연 상태로 자란 산삼을 일컫는다.
김종학(57) 씨는 지난 5일 고향을 찾아 등산 중 약초꾼들을 통해 보았던 산삼 잎을 알아보고 조심스럽게 3뿌리를 캐냈다고 8일 밝혔다. 이 중 한 뿌리는 산삼 전문협회에 감정 의뢰 결과 모삼이라 불리는 어미 산삼 즉 100년 넘은 천종산삼으로 밝혀졌다.
이 산삼은 20년 이상 자기치료를 위한 동면 흔적이 있고 뿌리에서는 진한 박하 향이 났다. 또 뇌두길이만 12㎝에 이르며 총 무게는 40g(뿌리 무게는 19g)으로 밝혀졌다. 어미 산삼과 함께 발견된 두 뿌리는 15년 정도 된 자삼(어린산삼)으로 확인됐다.
산삼을 발견한 김 씨는 “그동안 할머니 제사를 정성껏 모셔왔다. 꿈에 할머니가 나타난 뒤 산삼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은 “이런 천종산삼은 이제 만나기 어렵다”며 “한국 토종 천종산삼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감정가격만 1억원 이상 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