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간 학점·인프라 공유하는 ‘공유대학 플랫폼’ 구축

서울 지역 대학들이 학점을 교류하고 도서관과 창업지원 시설 등을 공유하는 ‘공유대학 플랫폼’을 구축한다.

서울 지역 4년제 대학 총장 협의체인 서울총장포럼은 8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11회 서울총장포럼’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유대학 플랫폼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공유대학 플랫폼은 대학끼리 학점을 교류하고 교육자원과 창업지원 인프라 등을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각 대학 학생들은 참여 대학이 개설한 코딩·드론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학과목, 전문가 과정, 온라인공개강좌(MOOC) 콘텐츠, 자격증 관련 과목 등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게 된다. 대학들은 평생교육에 필요한 인문학과 사회과학 강좌는 물론 창업 컨설팅과 창업보육센터 등의 교육 인프라도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총장포럼 관계자는 “학점 교류는 예전에도 있었지만 체계적인 교류를 위해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강좌 수도 늘릴 것”이라며 “각 대학이 개설 강좌의 10%가량을 공유하는 것이 일차 목표”라고 설명했다.

중앙대·한국외대·세종대·서울시립대 등 서울 지역 24개 대학이 올 2학기부터 추진하고 적용 대상과 범위를 더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들은 공유대학 플랫폼이 마련되면 취업·창업 관련 자원을 공유해 취업률을 높이고 학생의 과목 선택권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구 서울총장포럼 회장(세종대 총장)은 “공유대학은 희망하는 강의를 들을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대학 서열화를 완화하고 ‘열린 대학’으로의 전환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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