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설진은 현지 기준 지난 5일 오후 8시, 마카오 컬쳐 센터의 그랜드 오디토리움(Macao Cultural Centre Grand Auditorium)에서 펼쳐진 피핑 톰 무용단의 ‘반덴브란덴가 32번지’ 마카오 공연의 무대에 올랐다.
김설진은 국내 활동을 위해 피핑 톰 무용단의 월드투어를 잠시 쉬고 있던 상태로, 2016년 8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반덴브란덴가 32번지’ 마카오 공연해 깜짝 합류해 관객들 및 단원들에게 큰 반가움을 안겼다.
특히, 김설진은 무용 공연이지만 대사를 읊거나 배역 연기를 하는 등 연극 및 영화적 기법을 차용하는 피핑 톰만의 공연 색깔에 가장 잘 어울리는 무용수라는 평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 마카오 공연을 통해 세계적인 무용수 김설진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증명함과 동시에 함께 하는 단원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는 후문이다.
이번 마카오 공연으로 오랜만에 무용인으로 복귀한 김설진은 “2009년 첫 공연했던 작품이고, 거의 200회 가까이 했지만 아직도 무대에 서면 떨린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무대에 설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정말 오랜만에 가족 같은 피핑 톰 식구들을 만나서 너무 행복했다”고 공연 소감을 전했다.
김설진이 출연한 ‘반덴브란덴가 32번지’는 연극과 무용의 경계를 넘나들며 큰 감동을 선사해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무용극으로, 무용과 연극, 노래를 유기적으로 엮어 현존하는 단어로 정의할 수 없는 무대라는 평을 받고 있는 공연이다.
김설진은 특유의 유연성과 독창적인 무대 해석력으로 해외 언론에서 ‘동양의 찰리 채플린’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세계적인 댄서로, 서울예술대학 무용과와 한국종합예술학교 무용원 창작과를 졸업하고, 2008년 피핑 톰 무용단에 입단해 현재까지 무용단의 조안무가이자 주역급 단원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또한, 김설진은 대중들이 무용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무용단 무버(MOVER)의 총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안무가, 콘서트 연출가, 배우, 방송인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편, 김설진은 5월 말부터 벨기에,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등지로 이어지는 피핑 톰 무용단의 ‘반덴브란덴가 32번지’ 투어에 합류해 전세계를 무대로 공연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