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구·군별 거점도서관 지정…도서관 통합 교두보로

부산시는 10일 시청 회의실에서 ‘도서관정보서비스위원회의’를 열고 기초자치단체별로 거점도서관을 1개 관씩 지정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거점도서관은 부산시 도서관 정책을 지역별 단위 도서관과 작은도서관에 전달하고 구·군별 맞춤형 도서관 정책을 실행하는 도서관을 말한다. 지난 3월 개관한 해운대인문학도서관을 비롯해 앞으로 개관할 남구 분포도서관과 강서 기적의도서관, 동구 글로벌영어체험도서관 등 공공도서관과 378개로 늘어난 작은도서관 등의 협업 포인트가 되는 중심도서관인 셈이다.


거점도서관은 단계별로 우선 행정거점화의 기능을 수행하고, 2단계에는 상호협력 거점화, 3단계에는 특성화 자료 거점화의 기능을 수행한다. 행점거점화 단계에서는 구ㆍ군별 도서관 협의체를 조직하고 부산시의 도서관 정책에 대한 세부 시행과제를 기초행정구역 내 도서관들에 기획, 시행, 하달한다. 상호협력 거점화 단계에서는 부산시가 구축하는 ‘부산도서관 통합 웹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광역대표도서관과 기초거점도서관 등을 연결하고, 다시 구ㆍ군의 공립작은도서관까지도 연결해 도서의 공동 대출과 반납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 특성화자료거점화 단계에서는 거점도서관에서 수집한 고유하고 특성 있는 자료를 협력망을 통해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기초권역의 구ㆍ군별 도서관 협의체가 만들어지면 교육청과 자치구·군으로 이원화된 공공도서관을 기능적으로 묶고 협력하는 실질적 계기가 마련, 업무의 조정과 분담을 통해 상호 부족한 기능을 보완할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도서관 업무에 대한 기초자치단체의 역량을 진단하는 평가시스템을 만들어 거점도서관 사업에 대한 자치단체장의 관심도를 높이는 한편 우수사례 확산과 전파, 향후 거점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협력형 대표사업을 발굴하고 예산 확보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초생활권에서 대표성을 지닌 중심도서관을 지정하는 것은 물론, 대표도서관-거점도서관-단위공공도서관-작은도서관까지 촘촘한 협력망을 만들어 앞으로 전체 공공도서관의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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