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국내 발전사는 3D프린팅을 활용해 손상·마모 부품에 대한 보수 가능 여부를 확인하거나 밸브와 같은 소형 시제품을 제작하기도 했지만 실제로 발전현장에 적용한 사례는 전무했다.
앞으로는 발전 6사가 3D프린팅에 적합한 발전부품을 발굴하면 생기원이 기술 개발 후 시제품을 제작하고 한전 전력연구원이 시험·평가와 신뢰성 검증을 맡게 된다.
이를 위해 우선 불량이 발생해도 발전소 가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 듀얼성 부품 중 원가절감·효율향상 효과가 높은 부품을 선정·개발하고 전력연구원이 3DP 제조사가 제출한 제품 성적서를 검증해 신뢰성을 높이기로 했다.
세계 3D프린팅 시장은 2015년 50억 달러를 돌파한 후 매년 3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은 2,230억원 규모로 세계시장 성장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3D프린팅 제작과 실장(實裝)이 용이한 부품 2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2020년까지 형상이 복잡한 부품 5종으로 기술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추진할 부품 2종은 가공공정이 복잡한 보일러 가동용 버너팁과 수시 설계변경이 필요한 연소기 노즐 스트레이너이다.
이와 관련 9일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3D프린팅 제조혁신지원센터(KAMIC)’에서 이인호 산업부 차관, 발전 6사 사장, 이성일 생기원장 등이 ‘3D프린팅 발전부품 시범 제작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천안=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