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투자 실탄 확보한 코디엠, 바이오 플랫폼 기업 도약

코디엠 250억 전환사채(CB) 납입 완료
전날보다 8% 오른 1,620원 거래 중
총 350억원 규모의 투자자금 확보...바이오 신사업 탄력
퓨쳐메디신&페프로민 바이오 등 투자기업 잇딴 호재 발표

코디엠(224060)이 글로벌 바이오 기업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에 성공하며 바이오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코디엠은 11일 타법인 증권 취득을 위해 바이오엠앤에이펀드를 상대로 발행한 25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의 납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디엠은 지난 4월 마무리한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까지 더해 총 350억원의 신사업 투자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이날 CB 납입 완료 소식이 알려지면서 코디엠은 주식시장에서 장 중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3시 9분 현재 전날보다 8%(120원) 오른 1,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디엠은 CB 납입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배경으로 그동안 투자한 바이오 기업에 대한 성과를 꼽았다. 코디엠이 투자한 뉴클레오사이드(Nucleoside) 기반의 합성신약 전문업체로 퓨처메디신은 지난 4일 당뇨병성 신장질환 치료제 후보 물질의 효과를 입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디엠도 주목을 받았다. 퓨쳐메디신이 개발중인 신약후보물질(FM101)의 당뇨병성 신증 효능 검증에 대한 실험결과는 최근 세계적인 과학학술지인 네이쳐저널의 자매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EMM)’에 게재됐다.

코디엠은 차세대 면역 항암제 ‘CAR-T’를 개발 중인 미국의 ‘페프로민 바이오’에 투자하며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CAR-T’는 최근 바이오업계의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다.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T세포)를 추출한 뒤 유전공학 기술을 통해 더 강한 면역세포로 만들 환자에게 주입, 암세포를 공격·사멸시키는 치료제다. 특히 2010년 타임지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래리 곽 박사가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엠디앤더슨(MD Anderson)에서 림프종 및 골수종 부문의 회장을 맡았고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서 12년 동안 백신생물학 부문을 총괄한 암 면역학계의 세계적 권위자다. 코디엠은 올해 초까지 페프로민 바이오에 두 차례에 투자했으며 점점 커지는 CAR-T 치료제 시장에 주목하고 투자 규모를 더욱 늘렸다.

코디엠은 지분 40%를 취득한 신약개발 기업 ‘바이오펩’이 대형 제약사로부터 꾸준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북미지역 다국적 제약사 머크에서 인수합병(M&A)과 신약 라이센싱 및 글로벌 전략제품 인아웃 총괄을 담당하는 제임스 필립슨 수석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영입했다. 코디엠 관계자는 “이번 CB 납입으로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바이오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현재까지 투자를 마친 기업들뿐 아니라 향후 시장성 있는 기업들을 발굴해 글로벌 바이오 플랫폼 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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