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이차-XC90 T6 모멘텀] 320마력 강심장...가솔린에도 강력한 주행감



볼보 올 뉴 XC90 T6 모멘텀

‘스웨디쉬 럭셔리’를 표방하는 스웨덴의 볼보자동차가 지난 3월 내놓은 ‘올 뉴 XC90 T6 모멘텀’은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스포츠유틸리티(SUV)다. 볼보 XC90이 국내에 처음 출시됐을 때는 7인승 2개 모델에 5가지 라인업으로 나왔다. 그런데 최근 가솔린 SUV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5인승 모델을 내놨는데 그 차가 바로 XC90 T6 모멘텀이다.


2박 3일에 걸쳐 서울 도심과 인근 고속도로 약 300㎞를 운행해봤다. T6 모멘텀은 2ℓ 4기통 가솔린 엔진에도 불구하고 수퍼차저와 터보차저를 동시에 적용해 출력을 320마력까지 높였다. 보통 가솔린 2ℓ 엔진에 터보차저를 이용해 250마력 정도를 내는 다른 브랜드 동급 차에 비해 출력이 높다. 이 때문에 엑셀을 발로 깊게 누르면 순식간에 직선도로를 내달린다. 최대 토크가 40.8㎏·m인 T6 모델은 토크 분배가 초반 가속에 몰려있는 느낌이다. 패밀리 SUV로 일반주행과 오프로드 주행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한 전략인 듯하다. 가솔린 엔진이지만 엑셀을 밟으면 순식간에 2,000rpm을 넘어가 디젤 SUV의 느낌을 준다. 고르지 못한 노면을 달릴 때는 소음과 진동이 어느 정도 느껴지는 편이다. SUV로서의 정체성은 충분히 살렸지만 ‘가솔린 엔진의 장점을 좀 더 살렸으면’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볼보 올 뉴 XC90 T6 모멘텀

상위 모델 인스크립션에 적용된 고급스런 우드트림은 모멘텀 모델에서는 과감히 생략했다. 대신 볼보가 자랑하는 시티 세이프티와 도로이탈 보호 시스템, 차일드 도어락 등 안전 시스템이 적용돼 최고의 안전을 보장했다. 또 반자율주행 기술 ‘파일럿 어시스트Ⅱ’와 4-존 독립 온도조절 시스템, 자동주차를 돕는 ‘파크 어시스트 파일럿’와 ‘파크 어시스트 카메라’, 헤드업-디스플레이(HUD)도 장착됐다.

인스크립션에서 명성이 자자한 바워스&윌킨스의 사운드시스템도 모멘텀 모델에선 생략됐다. 하지만 기본 사운드 시스템도 꽤 괜찮은 음질을 낸다. 가격은 8,220만원. 상위 모델인 인스크립션(9,550만원)보다 저렴한 매력이 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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