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처방약 가격을 끌어내리기 위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워싱턴DC=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방약 가격을 끌어내리려는 정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제약업체들이 TV 광고를 할 때 처방약 정가를 공개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라며 “경쟁을 촉진하고 규제에 대한 부담을 줄여 약이 시장에 더욱 빠르고 값싸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약값이 높은 이유 중 하나로 외국의 불공정 거래를 지목했다. 그는 다른 국가들이 미국 제약업체들의 제품을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결국 미국 소비자가 같은 약에 대해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은 비용을 쓴다고 비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짜로 얻어먹기는 더 없다”면서 이러한 교역 대상국의 불공정 문제를 최우선적인 해결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다른 국가들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가격을 책정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치솟는 처방약 가격 문제를 두고 골머리를 앓아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연간 보건 관련 지출은 1인당 약 1만달러(약 1,000만원)에 이르며 대부분 약값에 쓰인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