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력자 실손보험, 내달부터 삼성·NH생명도 판매 대열 합류


내달부터 삼성생명과 NH생명이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 판매 대열에 합류한다.

실손의료보험 사각지대 해소 차원에서 금융당국이 내놓은 상품이 데뷔전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치르는 모양새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내달을 기해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가 10개사로 늘어난다.

4월 기준으로 현대해상과 한화손보, 흥국화재,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KB손보, DB손보 등 7개사가 이 상품을 취급했지만 이달초 NH손해보험이 가세했고 내달에는 삼성생명과 NH생명이 뛰어든다.

이 상품은 경증 만성질환이나 치료 이력이 있는 유병력자가 가입할 수 있는 실손의료보험상품이다.

고혈압 등 약을 상시 복용 중인 경증 만성질환자나 2년 내 치료 이력이 없는 심근경색, 뇌출혈·뇌경색, 당뇨병 등 병력자, 5년 내 발병하지 않은 암 병력자도 가입 대상이 된다.


기존에는 보험사들이 이들의 병력을 문제로 들어 보험 가입을 대부분 거절했다.

금융당국은 실손의료보험이 국민 건강보험을 보완해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는 안전망임에도 치료나 투약 이력 때문에 가입을 거절당하는 문제를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이 상품을 기획했다.

4월 한 달 동안 7개 손해보험사는 총 4만9천315건의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을 판매했다.

영업일을 기준으로 1일 평균 2천348건이 판매됐으며, 같은 기간 판매된 일반 실손의료보험(11만3천151건) 대비 43.6% 수준이다.

1인당 평균 보험료는 5만3천578원이었다. 가입연령은 60대 이상이 40.8%로 가장 많았고 50대(37.4%), 40대(13.5%) 순이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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