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면서 차량-사물간(V2X) 통신 관련 특허출원도 활기를 띠고 있다. V2X 통신은 주행 중인 차량이 무선 네트워크로 교통 인프라 및 다른 차량과 통신하면서 주변 교통상황·차량·보행자에 관한 정보를 교환해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을 높여 주는 기술이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8년 35건이던 V2X 통신 관련 특허출원은 2013년 68건, 2017년 154건 등으로 최근 4년 간 2.3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율주행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차량 간 통신 기술이 발달하고 이를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의 연구개발이 뒤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10년간 차량-교통인프라 간 통신 V2I 분야 출원이 344건(44%)으로 가장 많았고, 차량-차량 간 통신 V2V 출원이 270건(35%), V2I과 V2V 복합 분야 출원이 101건(13%), 차량-보행자간 통신 V2P 분야 출원이 27건(4%) 등으로 뒤를 이었다.

출원인별로는 대기업(38%)과 대학·연구소(33%)의 비중이 높았으며 중소·중견기업이 17%, 외국기업이 7% 등을 차지했다.

임현석 특허청 통신네트워크심사팀장은 “앞으로 V2X 통신에 5G 이동통신을 연계한 기술이 상용화되면 지금보다 더 안전한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이 V2X 통신 관련 특허를 확보해 급성장하는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