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대학협회(VSNU)는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이 증가하는 것을 제한하기를 원한다며 이르면 14일 네덜란드 교육부에 대학 국제화 문제에 대한 건의서를 보낼 예정이다.
VSNU 측은 건의서에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담을지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지만, 단순히 새로운 학생 입학 허가뿐만 아니라 더 많은 문제에 대해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고 네덜란드 공영 NOS 방송은 전했다.
네덜란드 교육 당국도 그동안 대학들이 단지 학생 수를 늘리려는 목적으로 영어 교육과정을 제공해왔다며 네덜란드 대학 내에서 영어 프로그램이 늘어나는 것을 비판해왔다.
지난해 발표된 한 연구결과에서는 네덜란드 대학에서 네덜란드어로 진행해온 수업을 영어 수업으로 바꿀 경우 수업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 네덜란드 고등교육 국제협력기구인 ‘누픽(Nuffic)’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네덜란드 대학에 등록한 국제 유학생은 8만 명을 넘어섰다. 이로써 지난 10년간 네덜란드로 유학 온 국제학생 수는 4배로 늘어났다.
지난 1월 유럽연합(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교육 목적으로 네덜란드에서 3개월 이상 체류하기 위해 작년에 거주증을 처음 신청한 한국 출신도 1,039명에 달해 예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