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4일 6·13지방선거 출마 국회의원 사직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의를 앞두고 당직자는 물론 당 소속 보좌진에게도 총동원령을 내렸다. 사실상 본회의 참석을 막기 위해 본회의장 입구를 봉쇄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소속 의원 및 보좌진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의원회관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 보좌진들은 지금 즉시 특검 관철을 위한 총력투쟁 긴급 의원총회 장소인 본관 로텐더홀로 집결해 달라”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의원들에게 개인일정을 중단하고 의총 동참을 촉구하는 문자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개별 일정을 중단하시고 비상의총 진행에 지속적 참여를 당부드린다”며 “모든 의원은 비상의총 대오가 유지될 수 있도록 규탄발언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드루킹 특검법 본회의 상정 추진이 무산될 경우 본회의 종료 시까지 로텐더홀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 소집령을 내리며 표 단속에 나섰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의결 정족수 미달로 안건 처리가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 분도 빠짐없이 의총과 본회의에 꼭 참석해 주길 바란다”면서 “우리당 의원 121명 중 한 분이라도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사직서 처리가 안 될 수 있으니 꼭 참석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