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동방불패, 7연승 달성→여성 가왕 단독 1위 올라설까

/사진=MBC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6연승에 성공하며 역대 가왕 랭킹 공동 2위, 여성 가왕 랭킹 1위에 안착한 ‘동방불패’에 도전하는 복면 가수들의 듀엣 무대가 펼쳐졌다.

13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실력파 복면 가수들이 새로이 출격한 가운데 S.E.S.의 ‘Just A Feeling’을 스타일리시한 음색으로 표현한 ‘마트료시카’의 정체에 이목이 집중됐다. “처음에는 상큼 발랄했는데 계속 듣다 보니 농염함까지 느껴진다.”, “작은 체구에 비해 가창력이 풍부하다”는 찬사를 들은 그는 걸그룹 쥬얼리 출신의 만능 엔터테이너 예원이었다.

쥬얼리 해체 후 뮤지컬, 연기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다 약 3년 만에 방송 무대에 오른 예원은 “‘복면가왕’에 정말 나오고 싶었다.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르니 너무 떨리지만 행복하다”는 진심 어린 소감을 밝혔다. 또 “기회가 된다면 노래는 물론 방송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활발한 활동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그러자 김구라는 “20대의 우여곡절이 큰 밑거름이 됐을 거다. 가진 재능이 많으니 앞으로 방송에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건넸다.

임창정의 ‘늑대화 함께 춤을’을 트렌디한 감각으로 풀어낸 ‘캐리어맨’은 수준급 랩 실력에 훈훈한 외모까지 겸비한 래퍼 한해였다. 솔로곡으로 10cm의 ‘죽겠네’를 열창한 한해는 “평소 성격이 소극적인데 29살이 되니까 도전정신이 생기더라. 서른이 되기 전에 용기를 내서 ‘복면가왕’에 도전하고 싶었다”라며 ‘복면가왕’ 도전 이유를 밝혔다.


그가 얼굴을 공개하자 홍서범은 “노래를 잘하는 래퍼가 많지 않다. 내 뒤를 꼭 이었으면 좋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네티즌 또한 ‘래퍼가 노래도 잘하네’, ‘얼굴도 훈훈한 듯’이라는 호평을 쏟아냈다.

‘스승의 날’과 ‘성년의 날’은 듀엣곡으로 박상철의 ‘무조건’을 열창하며 스튜디오를 들썩이게 했다. “줄 듯 말 듯한 기교들이 수준급이다. 진짜 노래 선생님 같다”는 호평을 받은 ‘스승의 날’은 데뷔 33년 차 꽃중년 배우 이동준이었다.

태권도 선수와 배우에 이어 가수로 인생 3막을 열고 있는 이동준은 “나훈아가 활동을 잘 안 하더라. 그래서 그 자리를 메꾸기 위해 가수의 길을 걷고 있다”라며 유쾌하게 라이벌 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솔로곡 무대에서 가사가 엉키는 귀여운 실수를 범했지만 “틀린 거 그대로 방송에 나가는 거냐?”라는 걱정도 잠시, “속상하지만 뭐 그럴 수도 있지”라며 특유의 쿨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김현철&장필순의 ‘잊지 말기로 해’를 부른 ‘몬드리안’은 데뷔 10개월 차의 그룹 골든 차이드의 메인보컬 홍주찬이었다. 그는 원곡자 김현철로부터 “나보다 훨씬 낫다”는 칭찬을 받았다. 솔로곡으로는 1990년 발매된 이선희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을 열창해 갓 스무 살이라고는 믿기 힘든 감성으로 판정단을 놀라게 했다.

6연승 성공한 동방불패가 실력파 복면 가수 4인을 물리치고 7연승을 기록하면 소향을 넘어 여성 가왕 단독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예측할 수 없는 이 대결의 결과는 20일 오후 4시 50분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