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은 삼성전자와 함께 데이터 처리 효율을 높여주는 차세대 패킷 교환기를 개발하고 5G 망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패킷 교환기는 모바일 기기에서 발생 된 음성 및 데이터가 인터넷망으로 접속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차세대 패킷 교환기는 자동으로 서비스별 트래픽 특성을 구분해 인터넷에 연결하기 때문에 처리 효율을 높여준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음악을 듣고 웹서핑을 하며 고용량 영화를 내려받는 세 가지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경우 패킷 교환기가 자동으로 서비스별 트래픽 성격을 구분해 준다. 기존 패킷 교환기는 데이터 트래픽 발생 시 이를 특성에 따라 구분하지 않고 일괄 처리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기존보다 10배 이상 빠른 테라비트(Tb)급 패킷 처리 가속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번 차세대 패킷 교환기 상용 장비를 개발을 완료했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에 앞서 올 하반기 중 LTE 상용망에 차세대 패킷 교환기를 적용할 방침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차세대 패킷 교환기는 5G 시대에 등장할 가상현실, 증강현실, 홀로그램,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서비스를 보다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데 필수적인 장비”라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