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북한이 미국인 억류자 석방에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 결정을 언급하며 “우리에게 크게 세 가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초지 조치로서 비핵화가 시작됐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미국과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다.
또 문 대통령은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상당한 성의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 하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간의 시간통일에 이어 남북정상회담 때 제게 약속했던 사항들을 하나하나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보고 계시듯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한 준비가 양국 간에 잘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북미 회담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최대치로 맡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북미정상회담이 6·13 지방선거 하루 앞서 열린다는 점에서 정치권에서 일부 우려스런 발언이 나오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전세계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라고 있고,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 특히 우리 한반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일”이라면서 “지방선거의 유불리를 초월하는 일이다. 우리 정치권도 부디 이 문제만큼은 한마음이 되는 정치를 국민들게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