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AFP연합뉴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정부의 국정 지지율이 여전히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테메르 대통령의 임기가 올해 말 끝나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회복 불능 상태다.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MDA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4.3%, 부정적 71.2%, 보통 21.8%, 무응답 2.7%로 나왔다.
이에 따라 테메르 대통령 정부가 1980년대 중반 민주화 이후에 등장한 역대 정부 가운데 최악의 국정 지지율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테메르 대통령 개인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 9.7%, 부정적 82.6%로 최악의 수준이다.
테메르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 출마하는 것을 전제로 한 투표 의향은 1%를 밑돌았다.
이 조사는 지난 9∼12일 137개 도시 2,00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2.2%다.
테메르는 부통령으로 재임 중이던 지난 2016년 좌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으며 같은 해 5월 12일 우파 정부를 출범시켰다. 8월에 연방상원이 호세프 탄핵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나서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 2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사상 최악의 경제침체 속에 실업자를 구제하고 책임 있는 재정정책, 사회구호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데 주력했다고 집권 2년을 평가했다.
그러나 언론은 테메르 대통령이 취임 당시에 밝힌 19가지 약속 가운데 지금까지 제대로 이뤄진 것은 중앙은행의 독립성 강화와 물가 안정 등 2가지뿐이라며 평가절하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