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온라인 3兆 투자 “4년 내 매출 20兆, 온·오프라인 유통 1위”

8개 온라인몰 통합, 롯데닷컴 합병해 ‘e커머스 사업본부’ 설립
고객데이터·배송 등 ‘시너지 효과’…‘O4O’ 전략 통해 옴니채널 구현

그간 온라인 유통사업에서 부진했던 롯데가 승부수를 던진다. 그룹 내 각사별로 운영해온 8개 온라인몰을 통합하고, 멤버십·고객 구매이력·배송 등 데이터와 서비스를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온라인 부문에 3조 원을 투자하고, 옴니채널을 완성할 롯데만의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추진한다. 통합 온라인몰은 롯데쇼핑(023530)이 운영하고, 2022년까지 온라인 부문 매출 20조 원를 달성해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1위 자리를 굳힌다는 목표다.

◇그룹 내 온라인몰 8개 통합…고객데이터·배송 등 ‘시너지 효과’=지난해 롯데의 온라인 매출은 약 7조 원 규모지만, 계열사별로 운영돼 시너지를 발휘할 기회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롯데는 각사 온라인 조직을 분리해 통합한 ‘e커머스(commerce) 사업본부’를 오는 8월 신설한다. 계열사별 시스템 인력과 R&D 조직을 통합하고, 롯데닷컴을 합병해 20년 넘게 축적된 온라인 운영 노하우를 확보했다. 롯데쇼핑은 e커머스 사업본부를 통해 통합 온라인몰을 책임 운영하고, 그룹 내 온라인사업 관련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

나아가 중소 파트너사와의 상생의 장으로도 활용한다. 파트너사에는 마케팅부터 배송·교환·환불까지 판매과정 전반에 걸쳐 폭넓은 형태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파트너사는 추가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상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으며, 롯데는 통합 온라인몰에 참여할 우수 파트너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만의 ‘O4O’ 전략 통해 완성형 옴니채널 구현=롯데는 국내 최다 멤버스 회원(3,800만 명)과 오프라인 채널(1만 1,000여 개)을 운영하는 역량을 바탕으로 롯데만의 O4O전략을 통해 옴니채널을 완성할 계획이다. O4O 전략은 고객 구매이력과 계열사별 물류·배송 시스템을 통합해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형태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먼저 계열사 별 고객 구매 데이터를 통합하여 온·오프라인 및 계열사 간 경계 없는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국내 인구 절반이 넘는 회원의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1대1 맞춤형 마케팅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등 이전에 선보이지 못했던 차별화된 개인화 쇼핑 환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1만 1,000여 개의 오프라인 채널을 배송 거점 구축으로 활용해 기존 스마트픽 서비스를 뛰어넘는 계열사별 경계 없는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예약 배송, 실시간 배송 등 고객이 좀 더 편리하게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옴니채널 체험 매장, 무인점포도 늘려나간다.

더불어 롯데는 AI플랫폼 기반의 보이스(Voice) 커머스에 집중해 미래형 쇼핑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보이스 커머스는 기존의 쇼핑 플랫폼과는 차별화된 AI기술을 기반으로 대화 방식을 통한 상품 추천, 상품 구입까지 가능한 쇼핑 형태로, 향후 시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구매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이사는 “롯데그룹은 롯데닷컴 합병을 시작으로 신성장 동력인 온라인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옴니채널 완성을 위한 롯데 만의 O4O전략을 통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 원, 업계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롯데 온라인 유통사업 강화방안

△8개 온라인몰 통합 ‘e커머스 사업본부’ 발족

-시스템 인력, R&D 조직 통합 및 롯데닷컴 합병

-롯데쇼핑이 책임 운용…그룹 내 시너지효과

△‘O4O’전략 통해 완성형 옴니채널 구현

-3,800만 멤버스 회원, 1만1,000개 오프라인 채널 활용

-고객 구매이력, 계열사별 물류·배송시스템 통합 서비스

-예약·실시간 배송, 옴니채널 체험매장, 무인점포 확대

△AI 기반 ‘보이스 커머스’ 강화

-대화 통한 상품 추천·구입 가능한 미래형 쇼핑환경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