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세제 '트리오' 中 시장 휩쓸다

1분기 전년동기대비 67% 성장
곡물 추출물로 중국산 제품과 차별화


애경산업의 주방세제 ‘트리오’가 중국과 몽골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애경산업에 따르면 주방세제 중국 수출이 지난 1분기 전년동기대비 6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연평균 11%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에서는 중국의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위생관념이 뚜렷해져 수입 주방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기는 입과 직결되는 만큼 위생에 철저히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트라가 지난해 8월 발표한 중국 액상세제 시장동향에 따르면 기능성·안전성이 높은 외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과 성분 차별화를 갖춘 한국산 주방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트리오 주방세제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풀이된다.


특히 올해 1분기 애경산업 내부집계기준의 중국 주방세제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곡물을 성분으로 한 ‘트리오 곡물설거지’가 전체 수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실제로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와 징동닷컴에서 한국 주방세제를 판매량 순으로 검색했을 때 ‘트리오 곡물설거지’가 상위권을 휩쓸고 있었다.

세척력만을 강조하는 일반적인 중국 주방세제와는 달리 트리오 곡물 설거지는 ‘곡물’이라는 천연추출물을 사용했다는 차별점이 중국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트리오는 중국 이외 몽골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6년도 대비 2017년도 트리오 수출규모가 70% 이상 성장했다.

몽골은 인구 약 300만 명의 작은 시장이지만 세제시장은 100% 수입에 의존한다. 애경은 이에 맞춰 트리오의 대표 제품인 노란색 통의 항균 트리오를 영문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한국 제품이라는 믿음이 더해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애경 관계자는 “트리오는 50년이 넘은 긴 역사를 가진 브랜드인 만큼 다양한 우리나라의 주방세제 트렌드를 모두 겪은 것과도 마찬가지”라며 “트리오만의 브랜드력으로 중국과 몽골, 이외의 국가에서도 주방세제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할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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