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042660)의 1·4분기 실적이 당초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인도 드릴십 매각이 애초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4분기 영업이익이 2,98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233억원) 대비 33.7%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1·4분기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797억원(최소 590억원~최고 1,030억원)이었다. 매출액은 2조 2,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263억원으로 3.1% 줄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1·4분기 실적이 당초 전망보다 크게 개선된 것에 대해 “미인도 드릴십이 생각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되면서 그간 쌓은 충당금이 환입됐으며 해양플랜트 추가 정산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당초 예상 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15년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한 인건비 등 원가를 절감하고, 효율적으로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등 자구계획을 철저하게 이행한 것도 실적 개선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작년 말 대비 차입금이 2,749억원이 감소하는 등 전체 부채는 6,865억원 줄어 부채비율은 작년 말 283%에서 올 1·4분기 234%로 개선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강재가격 등 원가상승요인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활동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