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중전투훈련 ‘맥스선더’(Max Thunder)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가 지난 2일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활주로에 비행을 마치고 착륙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군 전략폭격기 B-52가 한미 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Max Thunder)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조치는 북한이 맥스선더 등을 이유로 16일 예정됐던 남북고위급 회담을 무기 연기한 가운데 나와 이목이 모인다.
군의 한 소식통은 이날 “지난 11일 시작된 맥스선더 훈련에 미군 스텔스 전투기 F-22는 이미 참가했으나, B-52는 아직 참가하지 않았다”며 “이달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 B-52는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도 “B-52는 이번 맥스선더 훈련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52는 미국의 대표적인 핵우산 전력 중의 하나다. 그간 북한은 이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 등장하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곤 했다.
공군 관계자는 맥스선더 훈련에 대해 “레드팀과 블루팀으로 나눠 모의 교전을 하면서 한미 공군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방어적 차원의 연례훈련”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참가한 전투기 수와 병력 규모는 예년과 같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오전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연기가 한반도 정세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동을 갖는다. 송 장관과 브룩스 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한미 연합훈련에 참여하는 미군 자산에 대해서도 협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