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 해외 매출 덕분에 1·4분기 사상 최대 실적

신라면세점이 운영 중인 주요 해외 공항면세점 매장들. /사진제공=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이 해외 면세점의 매출 호조 덕분에 올 1·4분기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신라면세점은 16일 올 1·4분기 매출이 1조143억원, 영업이익은 4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면세점 운영 주체인 호텔신라(008770)의 올 1·4분기 분기보고서를 보면 신라면세점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29.6%, 18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라면세점 측은 해외 시장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는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013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을 시작으로 현재 마카오 국제공항,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등 5곳의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다. 특히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은 지난해 12월 12일 문을 연 이래 영업 첫 분기에 흑자를 냈다.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의 1·4분기 매출은 942억원, 당기순이익은 11억원에 이른다. 아직 모든 매장이 오픈한 상태가 아님에도 흑자를 기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라면세점 측은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매장이 상반기 그랜드 오픈하고 나면 업계에서 처음으로 연간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신라면세점의 해외 매출은 6,000억원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등 아시아 주요 허브 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며 전문성을 키운 덕분에 홍콩에서 빠르게 흑자를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해외시장에 진출해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