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지난해 7월 내놓은 일임형 랩어카운트 ‘KB 에이블 어카운트’가 출시 10달 만에 잔고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일임형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예탁자산을 고객대신 운용하고 보수를 받는 형태다. KB 에이블 어카운트는 통합관리계좌(UMA) 체계의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하나의 계좌에서 국·내외 주식은 물론 파생결합증권, 펀드,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및 대안투자상품 등 다양한 투자자산을 거래, 관리해준다. 통상 UMA 서비스의 경우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 수준으로 높지만 KB 에이블 어카운트는 단일 자산형(국내투자형, 글로벌투자형, 펀드투자형)의 경우 최소 가입금액을 1,000만원, 자산배분형은 3,000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일임 운용 수수료 또한 업계 최저 수준으로 책정했다. 저렴한 수수료는 자산관리의 문턱을 낮추는 동시에 수익률 향상으로 직결된다는 KB증권의 ‘고객 우선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업계 최저 수준인 최소 가입금액(1,000만원)과 양호한 수익률 등에 힘입어 올해 초 약 2,400억원이던 잔고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고 KB증권은 설명했다. KB증권은 앞으로 우수한 포트폴리오 편입을 지속해 고객 선택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B증권 관계자는 “KB able Account가 ‘명품 자산관리의 대중화’를 실현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투자로 위험을 관리하고 시장 상황에 크게 연동되지 않아 안정적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