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구본무'를 추모하며] 비공개 가족장에도 끝없는 추도행렬…"꼭 조문하고 싶다" 일반인들도 발길

각계인사들 '마지막 길' 배웅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고 있다. /송은석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조문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송은석기자

“다른 분들 귀찮게 하지 말고 장례는 검소하고 조용히 치러달라.” 고(故) 구본무 LG생활건강(051900) 부회장 등 5인이 한꺼번에 조문했다. 하현회 LG 부회장은 전날부터 조문객들을 맞았다. 차 부회장은 “(구 회장이) 아끼시지 않은 직원이 한 명도 없었다”며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듯한 표정이었다. 이 밖에 권봉석 LG전자 사장, 송대현 LG전자 사장, 황용기 LG디스플레이 사장, 조준호 LG인화원장 사장 등 LG 계열사 임원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구 회장 빈소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린 일반인 조문객들도 많았다. 구 회장을 “아버지”라고 부른 한 남성은 통곡하며 큰절을 수차례 올리다 돌아갔고 6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은 눈물을 흘리며 “꼭 조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과거 기업인 시절 인연이 있다고 주장하는 한 남성 역시 수차례 조문을 요청했다. LG 관계자는 “가족장인 만큼 방문을 정중하게 거절한 정·재계 인사들도 많다”고 밝혔다./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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