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아프리카, 한국과 함께 스마트 인프라 건설해야”

■2018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 개회사
산업화 촉진 방안 ①산업화 전략 혁신 ②포용적 성장 ③스마트 인프라 건설 제시
아프리카 그린 15C 조선 ‘강리도’, 한국전쟁 에티오피아 부대 소개 우정 강조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아프리카개발은행 연차총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아프리카 산업화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한 스마트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과의 협력을 촉구했다.

김 부총리는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8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아프리카 산업화 촉진 방안으로 △산업화 전략의 혁신 △포용적 성장 △스마트 인프라 건설 등 3가지를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는 먼저 산업화 전략을 혁신하기 위해 아프리카 각 나라가 처한 경제·사회적 여건과 외부 환경 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새로 접근해야 한다”며 “높은 젊은 인구비율, 디지털 소비자의 확대 등 구조적 장점과 디지털 기술을 잘 접목한다면 ‘사막의 기적’을 실현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또 한국정부가 추진하는 ‘사람중심 경제’로의 경제패러다임 전환 상황을 소개하며 아프리카 역시 인적자본 개발과 사회안전망 확충, 계층간 이동성 확대 등 포용적 성장이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특히 한국이 이집트의 철도 전자 연동시스템(EIS) 도입과 케냐의 지능형 대중교통 체계 개선을 지원한 사례를 예로 들며 한국의 스마트 인프라 전문성과 경험이 아프리카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스마트 인프라는 아프리카의 도로, 공항, 항만 등 전통적 인프라 부족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한국은 2006년부터 개발금융 지원과 지식공유를 통해 아프리카의 스마트 인프라 구축 과정에 적극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현존하는 동양 최고(最古)의 세계지도 중 하나로 유럽, 인도, 아프리카를 포함해 1402년 만든 강리도(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와 한국전쟁 당시 부산에 에티오피아 황실부대가 도착한 사실을 들며 한국과 아프리카의 우정과 협력관계도 강조했다.

AfDB는 아프리카 국가의 경제·사회발전을 위해 1964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코트디부아르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한국은 1982년 가입했다.
/부산=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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