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간관계 좋으면 재테크도 성공하죠"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들의 비밀'로 돌아온 재테크 전문가
라이프 플래너 이명로의 인간관계 회복하는 공감 대화법 담아
공감대화 하면 인간관계 좋아져 미래 재테크 설계도 적극나서


“사람들은 대화를 하면서 상처를 주고 받아요. 그래서인지 요즈음 대화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죠. 하지만 대화하지 않고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는 힘들지요. 공감하는 대화법 몇 가지만 파악하면 의외로 쉽답니다.”

‘똑똑한 돈’ ‘월급쟁이 부자들’의 저자 이명로(사진) 라이프 플래너가 새 책을 들고 독자들과 만났다. 10만부 이상이 팔려나간 재테크관련 책으로 인기저자의 반열에 오른 그가 이번에는 ‘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들의 비밀(스마트북스 펴냄)’이란 제목에 공감대화법의 노하우를 담았다.

종합금융회사와 벤처기업 CFO를 거쳐 이제는 푸르덴셜 생명보험의 라이프 플래너(LP)로 고객들과 만나는 그는 “요즈음 사람들은 공감능력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인간관계는 가정과 직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사회생활의 기본”이라면서 “그러나 서로가 상처를 받기 싫어 대화를 하지 않거나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거리를 두려고 한다. 결국 대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가 가장 어렵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공통점이 있는데 상대방의 생각을 지레 짐작해버리는 겁니다. 확인해보지도 않고 ‘저 사람이 나를 싫어할거야’라고 단정 지어버리는 것”이라면서 “독단을 해 버리고선 한편으로는 외롭다고 하소연을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하며 대화하는 능력이 부족해지는 원인을 문자로 의사소통을 하는 요즈음의 대화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하는 그는 “문자에는 감정이 배제되어 있어 상대방의 마음이 지금 어떠한 상태인지 알 길이 없다”면서 “업무도 문자로 풀어나가는 시대가 되다보니 사람들의 공감능력은 더욱 떨어지게 된다. 문제는 소통 부재로 인한 부자연스러운 인간관계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고 스스로 못낫다며 자책하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서점가에는 까칠해도 괜찮다, 미움 받을 용기를 내라, 나 홀로 지내도 괜찮다 등을 주제로 한 책이 늘어나는 데 대해 그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LP는 “까칠하게 혼자 살아도 미움 받을 용기가 있으면 괜찮다는 식의 논리는 현대사회에 우울증을 증폭시키며 아울러 공감하며 대화하는 법을 잃어버리게 한다”면서 “타인을 신경쓰지 않고 혼자 살아도 인간이라면 사회생활을 벗어날 수는 없다. 대화를 통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데 스스로를 감옥에 가둬버리는 식으로 해결하려 한다”면서 안타까워했다.

그가 책을 낸 데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공감하는 대화법을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고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저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관심을 보여주고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때로는 그들의 선택에 응원을 보내며 용기를 북돋워 준 것이 전부였지만 좌절했던 사람들은 힘을 내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적극적인 삶을 찾아 노력하게 된 것이다. 자연스럽게 영업실적도 올랐다. 그는 “처음 책을 쓸 때 내 일 즉, 보험 영업을 잘 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라면서 “2008년 금융위기로 경기가 침체 되자 자산관리법을 찾는 사람들이 책을 읽고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늘었다. 금융위기에 대처하는 재테크법이 궁금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상승미소’라는 닉네임으로 인터넷에 거시경제 관련 정보를 게재하기 시작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그는 보험에 이어 펀드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면서 고객들과의 신뢰를 구축해 나간 것이다. 억대 연봉 월급쟁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영업에 성과를 내기에 이르렀다.

그는 책을 쓰고 여러 고객을 만나면서 한 가지 사실을 터득하게 되었다.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들이 돈을 모은다는 것이다. 이 PL은 “부부관계가 좋아야 허튼 돈을 덜 쓰고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게 된다”면서 “고객의 인간관계가 만사형통일 때 나의 일 역시 잘 풀리게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책은 저자가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터득한 실전 대화 공감법이 정리되어있다.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기, 상대방의 말에 반응하기, 관심을 보이기, 구체적으로 칭찬하기, 섣불리 문제의 해답을 제시하지 않기 등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 해보려면 의외로 쉽지 않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고자 한다”면서 “그렇다면 가족과 친구 그리고 동료들과 얼굴을 보며 대화를 하라고 권하고 싶다. 행복감이 두배로 커지고 상대방에게 인정을 받으면서 자존감도 높아지는 걸 느끼게 된다”면서 활짝 웃었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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