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저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대박’을 터뜨리는 신생 식품 스타트업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디저트 시장은 지난해 연 10조 원 규모로 추정되며 전체 외식시장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조 원이다. 디저트 시장이 어느새 커피를 위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5년 12월과 2016년 1월 잇달아 창업한 신생 스타트업 두 곳이 나란히 디저트 상품으로 대박을 터뜨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 CU에서 ‘쇼콜라 생크림 케이크’을 선보인 ‘피오레’, 그리고 올 2~5월 위메프 투데이특가딜로 4달 연속 매출 2억 원 전후를 기록한 ‘메디쿼터스’의 ‘닥터리브 곤약젤리’가 그 주인공이다.
◇ 피오레, ‘반년 새 편의점 케이크 280만개 판매’=쇼콜라 생크림 케이크(3,000원)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후 불과 3개월 만에 누적 10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현재까지 총 180만 개, 월평균 36만 개가 팔렸다. CU에서 압도적인 매출 1위 상품으로 올라섰다. 추가로 내놓은 자매품 ‘쿠키&생크림 케이크’도 올 2월 선보이며 누적 100만 개를 넘겼다. 이들 두 제품을 합치면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280만 개에 이른다.
이에 따라 2016년 10월 1억 원 가량인 피로레의 CU 매출도 지난달 20억 원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단순계산으로 20배 늘어난 수치다. 서울 청담동의 한 CU 점주는 “한동안 디저트류에서 다른 편의점 프랜차이즈에 밀리는 느낌이었는데 이 제품으로 CU가 살아난다고들 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피오레는 2015년 12월 전북 부안군에서 창립한 농업회사법인이다. 800여평 규모의 작은 공장을 소유하고 있지만 디저트 제품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메디쿼터스, ‘곤약젤리로 4달째 하루 2억원 특가딜’=또 다른 히트상품 닥터리브 곤약젤리는 2016년 1월 설립된 직원 15명 규모의 식품 스타트업 메디쿼터스에서 만든다. 곤약젤리는 포만감이 높아 식사 대용으로 적합한 다이어트 식품이다. 일본에서 먼저 개발돼 큰 인기를 얻으며 국내 여행객의 필수 쇼핑 품목에 오르기도 했다.
닥터리브 곤약젤리는 지난해 10월 첫선을 보여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 이후 H&B 스토어 롭스 등에 잇달아 입점했고 특히 위메프에서 일 취급액 2억 원을 넘기는 성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2~5월 매달 하루 진행되는 ‘투데이특가’ 행사에서 일 취급액 2억원 수준을 잇달아 기록하며 4달 연속 2억원대 특가 딜을 이끌어 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