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취재진이 23일 오후 12시 30분 성남공항에서 정부 수송기 편으로 원산을 출발하는 모습은 우리 측에 공개 됐지만, 원산에 도착한 장면은 미국 CNN의 윌 리플리 기자의 트윗을 통해 외부에 알려졌다.
윌 리플리 CNN 기자 트위터 캡쳐
리플리 기자가 전한 동영상에는 황량한 원산 갈마 비행장에 우리 정부 수송기가 착륙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북한이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풍계리 취재 일정 역시 외신 기자들의 SNS를 통해 전해졌다. 리플리 기자는 “오후 5시 10분 풍계리로 떠날 예정”이라고 타임 스케줄을 공개했다. 이에 앞서 영국 스카이뉴스의 마이클 그린필드 기자는 “늘 그렇듯이 여정을 확인할 수 없도록 야간 열차를 탈 것 같다”고 트윗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우리 취재진의 원산 프레스센터 집결이 지체 되면서 열차 출발 시각은 오후 6시 이후로 재차 미뤄졌다.
또 이날 오전 북한이 우리 취재진의 명단을 접수한 사실을 우리 정부가 공개했을 무렵, 스카이뉴스의 톰 체셔 기자 역시 트위터를 통해 “원산 프레스센터에 한국 취재진 ‘네임 카드’가 마련됐다”고 북한이 한국 취재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 22일 북한 원산 갈마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외신 기자들이 취재 준비를 하고 있다./원산=AP연합뉴스
한편 원산 현지에서 오후 5시 10분 열차 출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원산역에서 풍계리 인근 재덕역까지는 총 416㎞로, 12시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부산 거리와 비슷하지만 북한 현지 선로 사정이 열악한 탓이다. 재덕역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현장까지는 다시 차량과 도보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핵실험장 폐기 행사는 이르면 24일 오후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