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미나가 처음으로 시할머니를 초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류필립의 어머니와 외할머니가 집에 처음 방문한 것.
미나는 일찍부터 정원을 청소하고 서툰 솜씨로 칼질을 하며 직접 식사도 준비하는 등 어려운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요리를 준비하다 손을 다친 미나는 중국집에 요리를 주문했고, 마침 가족들이 도착하는 타이밍에 배달부가 함께 도착했다. 민망해진 미나는 “중국요리를 좋아하신다고 하셔서 주문했다”고 둘러댔다.
식사 도중 외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자연스럽게 류필립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대화가 이어졌다. 어머니는 류필립이 미국으로 가게 된 사연과 미국에 간지 1년만에 어머니와 통화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가슴 아파했다.
앞서 류필립은 고등학생 시절, 미국에 있는 아빠에게로 갔지만 하루에 3시간을 자며 아빠의 식당 일을 돕는 등 큰 상처를 받았던 사연을 미나에게 털어놓은 바 있다.
미나의 나이를 알게 된 할머니는 두 사람의 17살 나이 차이에 깜짝 놀라면서 “우리 세대에선 생각도 못한 얘기인데, 좋아하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미나의 당차고 섬세한 모습에 류필립의 외할머니는 “이렇게 좋은 여자를 만났구나”라며 미나에게 할아버지의 유품을 선물로 전했다. 88올림픽 기념 주화였다.
미나는 할머니가 집에 가시는 길에 용돈이 담긴 봉투를 건넸다. 이에 류필립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었는데 고마웠다. 이런 부분까지 신경 쓰는구나 놀랐다”고 말했다.
/서경스타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