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빌은 24일 의료용 마리화나를 이용한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에 ‘바이오빌USA (Biovill USA Corp.)’ 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현재 의료용 마리화나는 미국 내 30여개 주에서 재배 및 유통이 허용되고 있으며, 의료를 위한 합법적인 생산과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LA를 중심으로 의료용 마리화나 재배 및 추출·가공 기술이 발달됨에 따라 바이오빌도 LA를 중심으로 연구, 개발 시스템을 확충할 계획이다.
바이오빌USA는 바이오빌이 독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팜 식물자극기술을 이용해 특정 성분이 강화된 의료용 마리화나를 재배하게 된다. 이를 통해 마리화나의 주요 성분인 THC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 tetrahydrocannabinol) 및 CBD(칸나비디올, Cannabidiol)를 고순도, 고효율로 추출할 수 있어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제의 약효를 증강시킬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바이오빌이 지난 4년여간 독창적으로 확보한 천연물 제조 및 추출 기술을 응용한 고순도 THC & CBD 의약품원료를 미국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게 된다.
바이오빌은 미국법인을 통해 CBD 원료 및 완제품을 수입해 한국에서도 공식적으로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제 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8년 1월 5일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며, 국회를 통과할 경우 의료용 마리화나에서 추출한 CBD를 의료 목적으로 공식 사용이 가능하다.
바이오빌 관계자는 “이번에 설립 한 바이오빌USA는 의료용 마리화나 사업뿐 아니라 바이오빌 그룹이 지향하는 예방의학사업의 핵심 아이템들에 대한 미국 내 영업도 지원하게 된다”며 “바이오빌의 예방의학사업은 신경퇴행성질환, 줄기세포치료제, 대사체자극기술, 뉴트리톡스아건강, 신재생에너지, 웰니스업포쉬텔, 웰니스업트레일러, 살균 및 코팅소재 등 다방면에서 연구 분야를 사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