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KB국민은행장 “은행연합회 모범규준 충실히 따르겠다”

필기시험 논술 빼고, 서류·면접에 외부인사 배석
“향후 채용은 디지털·IT 분야로 쏠릴 것”



허인 KB국민은행장이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은행연합회가 정한 채용 모범규준에 충실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올해 8월이나 9월 중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며 아직 구체적인 채용방식은 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필기 전형에서 논술을 더 이상 보지 않고 서류와 면접 심사에 외부인사 또는 외부기관을 배석시킬 것으로 보인다.


허 행장은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민은행은 올해 6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최근 필기시험을 도입하고 서류·면접심사에 외부인사 또는 외부기관을 참여시키는 내용의 ‘은행권 채용 모범규준’을 제시한 바 있다. 올해 초부터 금융권을 강타한 은행권 채용비리 이후 채용절차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을 비롯한 대부분 시중은행들이 은행연합회의 권고안을 적극 수용하는 분위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필기시험에서는 논술 전형을 빼고 서류와 면접 심사에 외부인사를 참여시킬 것을 검토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논술 전형은 주관적 평가가 가능해 채용비리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허 행장은 “앞으로 IT와 디지털 분야에서 신입 행원 채용을 더 많이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은행 점포 수가 줄고 비대면이 증가하는 시점에 맞게 채용인원 배정을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