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쿠웨이트 이어 프라하·바르샤바 공항 진출

폴란드, 체코 등 동유럽 신흥시장 본격 진출
국내기업 동반진출로 신규 일자리 창출 기대

지난 2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공항 청사에서 열린 인천공항공사와 프라하공항공사 간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사진 오른쪽에서 3번째), 바츨라프 레호르 프라하공항공사 사장 (사진 왼쪽에서 3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쿠웨이트 공항 진출에 이어 폴란드와 체코 등 공항개발사업의 신흥시장으로 불리는 동유럽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인프라·건설부, 폴란드항공 등과 신공항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폴란드 정부의 요청에 따라 마련됐다. 폴란드 정부는 바르샤바공항의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2027년을 목표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 중이다. 바르샤바 신공항은 연간 1억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사는 폴란드 측과 신공항 사업 참여방안에 대한 협의와 함께 인천공항의 부지선정부터 신공항 건설과 운영 등에 관한 노하우를 전달했다. 신공항 사업이 본격화 될 경우 인천공항을 비롯해 설계, 건설, 기자재 수출, 공항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활성화 될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하루 앞서 공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공항공사와 프라하공항 확장사업 및 공항주변지역 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동유럽 거점 공항인 프라하공항은 2020년까지 1조4,000억원을 투입해 국내선 터미널을 확장하고 추가 활주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인천-프라하 간 항공수요 증가와 동유럽 지역의 신규 환승수요도 창출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사는 지난 9일 쿠웨이트공항의 상업시설 입찰 및 계약관리, 터미널 운영 및 유지·보수 등을 담당하는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위탁운영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1,400억원 규모로 해외 공항진출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공사는 쿠웨이트 공항사업 수주를 교두보로 삼아 동유럽, 동남아, 인도 등 신성장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쿠웨이트공항 위탁운영사업 수주로 입증한 세계 최고수준의 공항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동유럽, 동남아, 인도 등 전 세계로 해외사업을 확장하겠다”며 “국내기업과 동반진출을 추진해 국가경제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영종도=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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