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주식회사 디자인컨설팅 받았더니 매출 늘어

12개 중소기업 15개 제품 디자인 개선…최대 175%까지 매출 급증

경기도주식회사의 디자인컨설팅을 받은 도내 중소기업 제품의 매출이 평균 10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와 경기도주식회사는 쉴드그린, 빨강콩, 한빛코리아 등 도내 중소기업 12개사의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디자인과 유통채널 입점 등을 지원한 결과 이들 제품의 매출이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175%까지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중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경기도주식회사·중소 제조기업·유명 전문 디자이너’가 상호 협력하는 삼자 간 협업을 지원 중이다.

경기도주식회사의 상품기획, 디자이너의 전문적인 제품·패키지 개선 서비스를 받은 중소기업 제품은 위메프, 인터파크 등 온라인 5개 채널과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안테나숍, 시흥프리미엄아울렛 내 바라지마켓 등 경기도주식회사의 2개 매장에 입점할 수 있는 유통지원도 받고 있다.

실제로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디자인 문제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전자파 차단 제품 전문 제조업체 ‘쉴드그린’은 경기도주식회사의 지원을 받아 월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전자파 차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쉴드그린에서 나오는 전자파 차단 매트 등에 파우치를 추가로 구성했다. 파우치는 언제 어디서나 쉴드그린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휴대성을 높여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파우치 도입 후 해당 제품 판매는 기존 월 2,000만원에서 5,500만원까지 급상승했다.


서한동 쉴드그린 대표는 “제품 색상, 제품설명서, 패키지 등이 보완되면서 단순히 기술력만 뛰어난 제품이 아닌 갖고 싶은 제품으로 변모했다”며 “디자인 개선 이후 국내 대형 제약회사와의 계약, 말레이시아 건강테마 복합단지 진출 등이 성사돼 매출이 약 175% 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수제빵 제조업체인 수원의 임금님 빵 역시 경기도주식회사의 조언으로 제품 상자에 제품 사진을 넣고 손잡이를 부착하는 등 포장디자인을 바꾸면서 매출이 상승했다.

임금님빵 제조업체인 ‘빨간콩’의 이인직 대표는 “기존에는 수원이라는 지역적 특성만 강조하다 보니 빵의 특징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면서 “경기도주식회사의 도움을 받은 후 구매층이 20대까지 확장되고 기존 매출이 165% 상승했다”고 말했다.

신제품 출시과정에서 경기도주식회사의 지원을 받아 해외 진출을 추진한 사례도 있다.

친환경 생활용품 제조 전문사인 G2G 퓨리어는 경기도주식회사와 함께 천연세탁비누 기획상품을 4종 출시, 러시아 수출을 추진 중이며 주방용품 아이디어 제품 제조사인 제이엠그린은 경기도주식회사와 함께 최근 트렌드에 맞는 주방 인테리어 신제품을 개발해 첫 유럽 수출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는 디자인 개선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도내 중소 제조기업의 지원 신청을 받고 있으며, 디자인 개선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주식회사 홈페이지(www.kgcbrand.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정식 경기도 공유경제과장은 “기업의 특징에 가장 잘 맞는 디자인 개선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매출성장이 가시적인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제품의 디자인 개선뿐 아니라 경기도공동브랜드를 적용하여 개발사업 규모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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