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1분마다 촘촘한 측정으로 미세먼지 잡아라

[앵커]

오늘도 미세먼지 소식이 있었는데요.

우리 생활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지만 미세먼지 측정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문제점은 계속 지적돼왔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KT가 지난해 9월 대책을 내놓은 바 있는데,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이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6일.

양천구의 미세먼지 농도는 1㎥당 69㎍.

같은 시간 광진구에서는 113㎍입니다.

같은 서울시 안에서도 구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가 64%까지 차이가 난 것입니다.


시간에 따른 미세먼지 농도도 보통에서 매우 나쁨까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정부가 설치한 공기 질 측정소는 전국에 300곳 정도.

시·도 간, 시간당 큰 차이가 나는 미세먼지 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KT가 공중전화부스와 기지국 등을 활용해 서울과 6대 광역시에 1,500여 개의 측정기를 설치했습니다.

사물인터넷 기술이 들어간 측정기가 실시간 공기 정보를 서버로 전송하고, 높은 미세먼지 농도에는 즉각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

“1분 단위로 전국에 있는 1,500개의 공기 질 관측망을 통해 다른 회사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데이터를 쌓고 있습니다.”

이렇게 축적된 공기 질 빅데이터는 미세먼지의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세우는 데 활용됩니다.

KT는 인공 강우를 뿌렸을 때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최대 47% 나타났고, 방음벽을 설치했을 때 미세먼지가 최대 40%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는 등의 결과가 나왔다며, 여러 가설을 세워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T는 앞으로 정부, 지자체, 연구기관과 협업을 통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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